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해서다.
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3포인트(0.08%) 상승한 2545.1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544.12에 출발해 2550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신이 개발되면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63포인트(1.6%) 상승한 29,950.4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76포인트(1.16%) 오른 362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94.85포인트(0.8%) 상승한 11,924.13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증시도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인 뉴욕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6억원, 77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나홀로 1800억원 매도 우위다.
항공주가 강세다.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600원(5.94%) 뛴 2만86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어부산 진에어 등도 8~11%대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비대면(언택트) 관련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1%대 하락세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항공주와 언택트주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전날보다 6.29포인트(0.74%) 내린 841.0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5억원, 35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735억원 순매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10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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