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경석과 배우 최정윤의 공인중개사 도전은 계속된다.
서경석은 지난 10월 31일 진행된 제 32회 공인중개사 시험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경석TV'를 통해 시험 과정과 가채점 모습을 공개하며 1차 시험 합격 소식을 전했다. 이후 2차 시험 결과를 전하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경석은 1차 시험 합격 후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에듀윌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시험보러 가기 전에 버스 광고를 보며 힘이 났다"며 "시험장 앞에서 나눠준 요점 문제집에서 문제가 2문제가 나왔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에듀윌 담당자는 "왜 2차 시험은 채점하지 않았냐"며 "결과에 상관없이 채점을 해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제안했다. 경험상 2차 시험을 치렀던 서경석은 "그렇다면 한 번 해보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다음 영상을 통해 2차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서경석은 "1차와 달리 전혀 떨리지 않는다"며 "돼도 이상한 것"이라며 2차 시험 결과를 '자동채점하기'로 확인했다. 서경석은 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32.5점, 부동산공법 27.5점, 부동산 공시법 및 세법 25점, 평균 28.3점으로 불합격이었다. 과 과목 40점 이상, 과목 평균 60점을 이상이 합격 기준이다.
서경석은 "당연한 결과"라며 "내년엔 올해처럼 안하겠다. 내일부터라도 공부에 들어가서 적어도 여유없이 시험장에 들어가진 않도록 하겠다"며 2차 시험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서경석과 함께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최정윤 역시 '불합격' 소식을 알렸다.
최정윤은 올해 4월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이 가족'에서도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독박 육아로 고군분투하던 최정윤이 육아에서 벗어나 버스를 타고 잠시 외출했는데, 그 장소가 공인중개사 학원이었던 것.
최정윤은 당시 "이 직업(배우)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벌 땐 벌지만 아닐 땐 수입이 몇 년간 없을 수도 있는 직업"이라며 "혼자였으면 별 고민을 안 했을 텐데 딸 지우가 있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윤은 배우이자 지난 2011년 박성경 이랜드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인 사업가 윤태준과 결혼하며 재벌가에 입성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
최정윤의 시어머니인 박성경 이사장은 이랜드 창업주 박성수 회장의 동생으로 2019년 1월까지 이랜드 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부회장 직에서 물러난 후 이랜드재단 이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최정윤은 랜드프로 블로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중개사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가 하면, SNS로 합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정윤은 육아와 방송 등으로 준비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합격에 고배를 마셨다. 최정윤은 랜드프로 유튜브 채널 '공인중개사 TV' 영상을 통해 시험 직후 "처음 접하는 문제도 있었고, '내가 공부가 다 됐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험문제를 보면서 '이걸 내가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체감 난이도를 솔직하게 전했다.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도왔던 강사는 "(최정윤이) 육아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만 암기한다'고 하는 사람들 오늘 죽썼을 것"이라며 시험이 어려웠다고 위로했다.
가채점 결과 최정윤의 부동산학개론 점수는 45점, 불합격이었다.
최정윤은 "떨어질 줄 알았지만, 그래도 씁쓸하다"며 "어렵다는 얘긴 많이 들었지만, 많이 어렵더라. 수험생 분들 모두 멋지고 환영한다"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꼭 합격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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