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정성엽 엘앤에프 상무(왼쪽 세번째 부터),최수안 엘앤에프사장,권영진 대구시장,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이 17일 대구시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경북 포항의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대구의 앨앤에프(대표이사 허제홍)가 양극재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대구경북이 2차전지 소재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7일 대구시청에서 최수안 엘앤에프 사장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2만6372㎡ 규모의 양극재공장을 건립한다. 이 회사는 중대형 2차전지용 양극재 중 하이니켈계(니켈 함량 90%이상) 제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내달 공장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완공해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대구국가산단에 3단계 공장을 준공한지 1년3개월만의 추가투자다.
최수안 사장은 “3~4공장 증설로 엘앤에프의 연간 양극재생산 규모는 총 8만t으로 늘어난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은 1조5000억원, 세계시장 점유율은 5%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계 (Ni 90-NCMA: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분야 선두주자다. 기존 1공장 (대구성서)과 2공장(경북 칠곡)의 생산규모는 2만t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합작회사가 아닌 단독투자로는 대구 제조기업 가운데 역대 최고의 투자로 500여명의 신규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며 “대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와 전기모터 등 전기차산업의 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삼규모를 현재 4만 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 t,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18만t까지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18년 4월 경북도·포항시와 2022년까지 포항에 2차전지 양극재 제조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해오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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