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는 올 3분기 매출 1317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4% 줄었다.
역성장 이유로는 신규 해외법인인 말레이시아 자회사 IMM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이 꼽혔다. IMM 매출은 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지만 기존 추정치 100% 안팎에는 못 미쳤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지연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뛴 것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만큼 제품 가격에 반영을 못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동박과 전지박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판매 가격은 12% 하락했다.
주가는 지난 8월 5만6300원까지 올랐다가 약세를 이어가며 17일에는 4만440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향후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확실한 성장 포인트인 말레이시아 자회사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단기 실적 부진은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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