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가 바라본 내년 전망은…"전환의 시대 온다"[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0-11-18 11:01   수정 2021-02-16 00:02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새로운 '전환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전환의 시대의 특징은 5가지로 요약된다. △ 부채 증대 △ 불평등 확대 △ 지역화 가속 △ 디지털화 강화 △ 더 많은 지속가능성 등이다.



부채 증대
UBS는 내년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작년보다 평균 20%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고령화와 재정 확대 속도,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하면 정부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증세와 규제 확대, 적당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을 조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주식과 같은 자산을 보유하는 게 더욱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불평등 확대
코로나19 사태는 저숙련 노동자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가정에서 일할 수 있는 지식 노동자와 금융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근로자들은 고소득을 올렸다. UBS는 미래에는 기술 혁신이 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앞으로 몇년 내 불평등이 정치적 한계에 도달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부의 재분배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 가속
세계는 점점 다극화하고 있다. 정치적인 고려와 안보 우려, 지역적인 생산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기술 등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화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게 될 총체적인 영향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자동화와 로봇공학에 강한 기업,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화 강화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화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이는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중기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앞으로 10년간 물리적인 소매와 전통 에너지 부문은 커다란 위기를 겪게 될 전망이다.

더 많은 지속가능성
유럽연합(EU)과 일본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중이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 일부 사업장의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그린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앞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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