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P-300은 중국 마브웰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단일클론 항체 기반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다. 다양한 변종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8가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수용체 결합 부위의 재조합 단백질을 적용해 주요 변종에 대한 중화 능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외에도 효능 감소 없이 ‘항체 의존면역증강’을 줄여 안전성도 검증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네이처지에 게재된 영장류 실험 결과 ABP-300은 코로나19에 대한 예방과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영장류 실험은 세 마리의 원숭이에 몸무게 1kg당 20mg의 ABP-300을 투약하고,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실시했다. 투약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 효능을 위한 실험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원숭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주입 1주일 경과 후 몸무게 1kg당 40mg의 ABP-300을 투약했다. ABP-300 투약군은 대조군 대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투약 후 3일 후에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BP-300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이달 중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2상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논문 게재로 ABP-300에 대한 탁월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대외적으로 검증받았다”며 “중국 임상은 이미 확정됐으며 일본 브라질 필리핀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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