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지난 17일 하루 313명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8월 28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국내 감염자는 245명이다. 수도권에만 181명의 확진자가 몰렸다. 전남(15명), 광주(9명), 경남(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곳곳에서 환자가 쏟아져 나왔다.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 직원 1명이 확진돼 건물 전체가 하루 동안 폐쇄됐다. LG전자의 서울 서초R&D캠퍼스에 근무하는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전자는 19일까지 이 건물을 폐쇄하고 2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서울 서린동 SK본사 건물에서는 17일에 이어 18일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17일에는 SK E&S, 18일에는 SK이노베이션에서 각각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공과대에서 코로나19 환자 5명이 확인돼 공대 실험실습실을 닫았다.
전남 지역에서는 의료기관이 속속 문을 닫았다. 목포기독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응급실을 폐쇄하고 20개 진료과 외래진료도 중단했다.
환자가 늘면서 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19개밖에 남지 않았다. 수도권 일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수도권과 강원도는 언제, 어디서 감염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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