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1980년~1900년대 중반 출신)와 그 후속 세대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출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간편결제와 넷플릭스가 당연한 환경에서 자라온 이들이 점차 경제활동인구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세계 경제의 산업구조가 전환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은 Z세대의 경제적 파급과, 이들로 인해 부상할 신사업을 지목하는 리서치 보고서를 지난 15일(현지시간) 발간했습니다. 캔디스 브라우닝 BoA 글로벌 리서치본부장의 보고서 내용을 정리합니다
전세계 Z세대의 소득은 2030년에는 현재의 5배 수준인 33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듬해인 2031년부터는 선배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의 총소득을 역전하게 된다. 이들의 소비행태에는 어떤 특징이 존재할까.
BoA 글로벌 투자테마 연구팀은 Z세대의 특징으로 왕성한 온라인 활동과 부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꼽는다. Z세대는 40%가 인간관계를 대면보다는 온라인 공간에서 꾸리기를 즐기고, 가정에서 2008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자연스럽게 부채와 신용카드 사용을 경계하도록 성장했기 때문이다.
Z세대의 이런 특성을 고려할 때 Z세대의 소비를 통해 급성장할 산업분야로는 전자상거래와 전자결제, 명품, 미디어와 ESG가 꼽힌다. 반면 주류산업과 육가공, 내연기관 자동차, 백화점 및 전통 미디어는 Z세대 하에서 쇠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와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BNPL은 생산자들에게도 점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BoA의 마케팅 분석 자료에 따르면 BNPL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클릭 후 구매 전환율이 기타 플랫폼 대비 20~30%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미르 쵸프라 BoA 주식전략 연구원은 BNPL결제 시장이 2025년까지 15배 성장해 최대 1조달러의 결제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NPL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유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BNPL은 일반적으로 낮은 평균 구매가격과 결제 기간(평균 25~45일)으로 인해 핀테크 업체들이 자본구조를 기존 결제업체보다 효율적으로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체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했을 때 약 500억에서 1000억달러 규모의 매출채권유동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전범진 기자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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