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가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93포인트(1.16%) 내린 2만9438.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1.74포인트(1.16%) 떨어진 3567.79, 나스닥 지수는 97.74포인트(0.82%) 하락한 1만1801.60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장 초반 백신 개발 임박 소식에 주목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간 검토 결과보다 면역 효과가 상향 조정된 데다, 화이자가 수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백신의 사용이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CNBC는 FDA가 백신 승인을 위한 핵심 절차인 자문그룹 회의를 다음달 초에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 회의에서 화이자는 물론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9일부터 공립학교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전날 하루 동안 약 16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주가 하락폭(2.88%)이 컸다. 기술주도 1.11% 내렸다.
같은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9% 늘어난 153만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백신 기대감과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맞서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