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귀국 후 화학 현장 찾아 ESG 경쟁력 강화 주문

입력 2020-11-19 11:52   수정 2020-11-19 12:4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았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아 공장 현황을 보고 받았다.

신 회장의 롯데정밀화학 생산현장 방문은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인수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 비즈니스유닛(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신 회장은 친환경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 투자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126만㎡ 규모 부지에 설립됐다. 총 10개 공장에서 롯데정밀화학 제품 90%가 생산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 생산 공장 증설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 증설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디젤 차량 시스템 배기가스 저감 촉매제인 요소수 '유록스' 개발과 판매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에 나섰다.

신 회장은 이날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둘러볼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롯데BP화학도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롯데그룹은 화학 3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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