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금태섭 이긴 강선우, 물질로 응원해달라…한 푼 줍쇼"

입력 2020-11-19 14:38   수정 2020-11-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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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이젠 금태섭 전 의원을 타겟으로 삼은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선우 의원, 금태섭 이겨줘서 고마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금태섭 이겼던 강선우 물질로 응원해달라"
정청래 의원은 "21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 중의 하나였던 서울 강서갑 정치 신인 강선우 후보가 당내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지역주민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이 결과는 조국 프레임을 방패 삼은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민심의 표출이었고 그 프레임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쾌거였다. 그래서 총선 대승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중심에 강선우 국회의원이 있었다. 정청래는 후원금이 다 찼다"며 "혹시 저에게 못해서 서운하신 분이 계신다면 강선우 의원을 물질로다가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선우 의원의 후원회 계좌번호를 언급하며 "금태섭을 이겨줘서 고마워요", "계속 이겨주세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꼭 만들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2016년 민주당 승리 요인에 정청래 컷오프 언급했던 금태섭
정청래 의원은 "혼자 가면 외롭고 쓸쓸하지만 함께 가면 즐겁고 기쁘다"며 "승리의 희망도 있고 강선우를 부탁한다. 강선우에게 한 푼 줍쇼"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1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요인에 대해 당 주류인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할 만큼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침체기를 겪던 진보가 쓴 약을 삼키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정청래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한 비판 고삐를 당겼다. 정청래 의원은 같은 날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경유형 철새든 직행 철새든 정치를 후퇴시키는 정치 불량배"라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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