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하락'…"김장철 영향 크지 않을 것"

입력 2020-11-20 06:00   수정 2020-11-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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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태풍과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급등했던 농림수산품가격이 모두 떨어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후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9.6%나 빠졌다. 특히, 농산물 가격의 하락세가 15%로 가장 컸다. 수박 가격은 61.8%나 급락했고, 배추(-58%)와 사과(-34.6%)도 가격이 떨어졌다. 축산물 중에선 돼지고기 가격이 11.4% 하락했으며, 수산물로는 조기 가격이 28.2%나 내렸다.

강환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10월 들어선 그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김장철로 관련 상품 수요 증가로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는 3.2%나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3% 소폭 내렸다.

다만 서비스 지수는 107.06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서비스가 0.2% 소폭 올랐고, 운송에서 항공화물(3.0%), 전세버스(3.8%)도 상승했다. 반면 금융및보험서비스는 0.4% 하락했고, 이동통신서비스도 2.6% 내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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