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하고 노벨상 수상자와 손잡고…LG화학·SK이노 'K배터리' 격차 벌린다

입력 2020-11-19 17:44   수정 2020-11-20 01:18

디지털 기반 연구개발(R&D)은 제약, 반도체 등 시장 규모가 크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일수록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기존 R&D 방식에 비해 속도와 효율 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분야에서도 디지털 R&D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LG화학은 대학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고려대와 배터리 분야 산학협력에 나섰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교육,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7월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디지털전환(DX)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 R&D, 생산, 마케팅 등 핵심 영역에서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5월 비전 선포식에서 외부와 기술을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 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R&D의 초점을 맞췄다. 미국 배터리 개발업체 폴리플러스배터리와 리튬금속 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 7월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한 세계적 석학이자 작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구디너프 미 텍사스대 교수와도 손잡았다. 전고체 배터리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다. 삼성SDI 역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설계 및 제조공정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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