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다음달 25일 전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 소속 앤드루 폴라드 소장은 이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크리스마스 전에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의학 전문지 랜싯에 논문을 공개하고 560명이 참가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이 청장년층은 물론 노령층에도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각종 질병에 대한 백신을 투여하더라도 노령층은 청장년층과 비교해 보호 효과가 떨어진다.
논문에 따르면 18∼55세, 56∼79세, 70세 이상 등 연령별로 나눠 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중성화항체와 T세포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만 T세포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확인하고 파괴하는 방식으로 면역 작용을 한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조사관인 마레시 라마사미 박사는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이 노령층에도 젊은층과 비슷한 면역 반응을 불러온다는 점을 발견해 기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백신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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