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기 한계…롯데시네마 지점 줄이고 관람료 인상

입력 2020-11-20 09:40   수정 2020-11-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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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가 전국 100여개 직영관 중 손실이 막대한 20여개 지점을 폐점하고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롯데시네마를 운영 중인 롯데컬처웍스는 20일 자료를 내고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장기 침체 속에서 요금 조정과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국내 영화관 사업에서 관리비 중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임대료는 최저 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향후 2년간 전국 100여개 직영관 중 손실이 막대한 20여개 지점은 단계적으로 문을 닫는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업을 철수하고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영화관의 20%를 축소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 12개관 80개 스크린, 인도네시아 1개관 5개 스크린, 베트남 47개관 22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영화 관람료도 12월 2일부터 인상한다. 성인 기준 7000원~12,000원에서 8,000원~13,000원으로 올린다. 단, 극장 맨 앞줄인 A열 할인 정책은 지속된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가격과 장애인, 시니어, 국가유공자 등에 제공되는 우대 요금도 변동 없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 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판관비 절감 한계로 인해 매월 약 150억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 직영관 영업중단, VOD(주문형비디오) 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함께 임원 임금 반납, 임직원 자율 무급 휴가 시행,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다" 며 "허리띠 졸라매기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으며, 극장 운영 효율화와 영화 관람료 인상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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