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부산물 '맥주박' 에너지바로 재탄생한다

입력 2020-11-20 15:15   수정 2020-1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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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이용해 에너지바·그래놀라·시리얼 등 간편 대체식을 만든다.

오비맥주는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식품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맥주 부산물을 이용한 식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리하베스트는 푸드 업사이클 전문 벤처기업이다. 푸드 업사이클은 식품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맥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맥주박'(맥아 찌꺼기)은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분이 풍부함에도, 주류 제조장에서 주류 외에는 생산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 때문에 식품 원료로 쓰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주류 제조시설에서도 주류 이외의 제품 생산이 허용되면서 맥주박으로 에너지바와 건강식품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의 길이 열렸다"며 "국내 신생 벤처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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