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소유자들이 내야 하는 세금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 정도로 집값이 뛴 아파트를 소유한 분들이라면 그만한 세금은 내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에 집 한 채만 보유해도 지난해보다 2배 넘는 종부세 고지서를 받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우리 언론들은 왜 강남 부자들의 입장만을 대서특필 하는 걸까? 세금이 두 배나 늘었다는 사례들은 모두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들"이라며 "언론은 막무가내로 정부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면 그 아파트들의 시가도 함께 보도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기사에 예로 든 아파트들의 시가는 1년 사이 3억4000만원∼8억7000만원 올랐다.
진 의원은 "저는 그 정도로 비싼 아파트에 사는 분들이라면, 또 그 정도로 집값이 뛴 아파트를 소유한 분들이라면 그만한 세금은 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강남뿐만 아니라 마포, 용산 등도 보유세가 크게 늘었다"며 "당장 차익을 실현할 수도 없고 주변 집값도 다 올라 이사 갈 수도 없다. 왜 세금을 더 내는 것이 당연하냐"고 따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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