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국장 '돈봉투' 논란 보도에 "경악스럽다"

입력 2020-11-21 11:52   수정 2020-11-21 11:5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검찰국장이 검찰 간부들에게 금일봉 형태의 격려금을 뿌렸다는 보도에 대해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문의 제목 왜곡이 심하다"며 "언론의 생리를 아는 분들은 '제목장사'라고 한다더라"고 밝혔다.

그는 "제목이 사실과 전혀 다를 경우 독자들은 제목만 보고 지나칠 때가 많고 제목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며 "조선일보의 보도는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법무부 검찰국은 일선의 예산을 지도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라며 "당연히 수령자는 특수활동비 목적에 사용해야 하고 그것은 사후 회계감사와 점검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총장의 특수활동비 감사와 관련해서도 "예산의 지도감독권한을 가진 장관의 정당한 직무수행"이라며 "이를 트집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매우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10월 검찰 간부 20여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약 10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심 검찰국장이 지난달 14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찾아 '2021년 신임 검사 역량평가'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20여명에게 격려금을 지급했고 면접위원 수당이나 출장비와는 무관한 '금일봉' 형태였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법무부 측은 "검찰국장은 예산 집행 현장에 간 것도 아니고 이를 직접 지급한 사실도 없다"며 "통상의 예산 집행 절차와 방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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