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 방탄소년단을 ‘2020 올해의 혁신가’ 음악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고 자매지인 WSJ매거진 11월호에 관련 소식과 함께 표지모델로 실었다. WSJ매거진은 매년 음악, TV, 미술, 건축, 문학 등 문화와 관련한 여러 부문에서 혁신가를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가 10회째다.
‘혁신가들 특집편(The Innovators Issue)’이란 제목으로 발행한 이 매거진은 2020 올해의 혁신가 음악 부문 수상자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은 보이밴드의 공식을 깨뜨리고 팬덤이라는 개념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었으며 K팝이란 장르를 글로벌화했다”고 평가했다. 매거진은 또 “그들의 영향력은 음악을 뛰어넘는다”며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은 의미 있는 캠페인에 기부했고 팬들이 이에 동참해 하루 만에 같은 금액의 기부금을 모았다. 오늘날 세상에 필요한 혁신이자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으로 공개된 수상 소감에서 팀 리더 RM은 “우리는 그저 음악과 퍼포먼스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 긍정적 에너지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진은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노래해온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라)’ 메시지에 대해 “학생 때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는데 이 일을 하다 보니 많은 분에게 사랑받게 됐고, 그렇게 해서 사랑을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혁신’의 의미에 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슈가는 “혁신은 ‘멈춰 있지 않음’인 것 같다”며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국은 “나 스스로 작은 일들 안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그 안에서 느끼는 게 있다면 그게 혁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정의를 내렸다.
18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국내 메인 서점에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새 앨범 ‘BE(Deluxe Edition)’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이 표지를 장식한 WSJ매거진은 WSJ 온라인판이 포함된 ‘한경 스페셜 패키지’ 신규 구독자에게도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된다.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한경멤버스 홈페이지(members.hankyung.com)에 접속하면 신청할 수 있다.
1577-5454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