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챗봇 서비스인 ‘카카오 i 커넥트 톡 AI 챗봇’이 정부의 ‘디지털서비스 전문 계약제도’ 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면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디지털서비스 전용몰’에 입점할 수 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전용몰에 입점한 IT 서비스를 필요와 쓰임에 따라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공공기관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나라장터(국가종합 전자조달 시스템)를 통해 조달 절차를 거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카카오 i 커넥트 톡 AI 챗봇은 기존 챗봇보다 문장 인식·이해 능력이 뛰어나고, 이용자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해 답해주는 능력을 갖췄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공공 분야에서 카카오 i 커넥트 톡 AI 챗봇을 활용하면 카카오톡으로 각종 민원 접수, 상담, 결제 및 납부 등 다양한 양방향 대민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연말정산 어떻게 해?” “종합소득세 신고 알려줘” 등을 질문하면 “종부세 납부 대상입니다” “00일까지 납부하셔야 합니다” 등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 i 커넥트 톡 AI 챗봇은 카카오톡과 연동이 가능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디지털서비스 전문 계약제도를 통해 공공 IT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해 본사에서 독립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동안 삼성물산, 교보생명 등 주로 민간 기업과 협업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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