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쉬라" 秋 근조 화환…김근식 "품격 지켜라" 쓴소리

입력 2020-11-23 09:47   수정 2020-11-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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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일부 보수단체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에게 '근조 화환'을 보낸 데 대해 "보수는 품격을 지켜야 한다.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이 윤석열 총장에게 근조 화환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정은 이해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근식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기 위한 대검찰청 앞 화환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윤 총장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화환"이라며 "거기에 추 장관 지지자들과 대깨문들이 겁에 질린 나머지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하고 나뭇잎에 미끄러진다고 시비 걸고 급기야 윤 총장 조문 화환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검 앞 화환에 대해 '나이트 개업'이라고 조롱하는 여권 비판 등에 "그들의 상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는 "추 장관 편드는 꽃바구니가 아무리 쌓여도 기분 나쁘거나 주눅들 필요 없다"며 "어차피 국민들이 판단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떳떳하니 일부러 추 장관 근조 화환은 보낼 필요 없다"라며 "대깨문들이 윤 총장 근조 화환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근식 교수는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 화환은 보내는 게 아니다. 버릇없고 상스러운 대깨문들의 행태이지, 품격 있는 보수의 행태는 아니다"라면서 "진정한 보수는 품격에서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22일 추미애 장관 앞으로 약 20개가량 근조화환을 보냈다. 화환에는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힘들고 외로우면 집에서 쉬시오' '영혼이 없는 법무부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자유연대는 이날 "현재 19개의 근조화환을 법무부 앞에 설치했다. 이를 약 2주간 법무부 앞에 전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더 올 것"이라며 "추 장관이 본인에게 온 꽃 자랑을 하고 있는데 법치와 민주주의, 법무부가 사망하고 있다는 진짜 민심을 보이기 위해 근조 화환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앞선 19일 SNS를 통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정부과천청사 내 꽃바구니 행렬 사진을 공개하며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지난달 말 대검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여개 들어선 것을 의식해 `맞불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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