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로부터 표적·보복 감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4일 "이재명 지사에겐 '잠재적 독재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의 기본은 서로 다름의 인정과 관용(톨레랑스)인데 그는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참지 못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역화폐 문제로 이재명 지사에게 찍힌 남양주시에는 전례 없는 상상 이상의 감사와 수사 의뢰까지 하는 이재명 지사,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차 없이 내치고 비난하고 보복하는 트럼프와 유사하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은 제도적 권한의 자제인데 그는 권한 남용 의혹이 잦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 전단 살포 막는다고 재난지역 선포까지 해가며 탈북자를 사전 체포했고, 형 강제입원 시도도 권한 남용 혐의였다"며 "지역화폐 반대하는 남양주시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보복성 압박을 가하는 것도 광역자치단체의 감사 권한을 남용하는 것으로 비쳐진다"고 했다.
남양주시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의혹, 공유재산 매입 의혹,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등으로 경기도 특별 감사를 받고 있다. 이에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 23일 '계속되는 보복성 감사 더 참아야 하나요'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불법행정과 부정부패 청산에는 여야나 내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며 "잘못이 없으면 감사를 거부할 필요도 방해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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