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탄소감축 목표 초과달성…친환경 車기업 '엑셀' 밟았다

입력 2020-11-24 15:36   수정 2020-11-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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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와 자회사 폴스타는 유럽연합(EU)이 규정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그룹은 포드에 남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계획이다. 발생한 수익은 새로운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폴스타는 올해 순수 전기차 ‘폴스타2’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회장은 “볼보자동차그룹의 미래는 전동화에 있고, 그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를 바꾸고 있다”며 “이번에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 중 처음으로 전면 전동화를 선언한 회사다. 올 1분기 유럽 전체 판매량 25% 이상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판매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세계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나머지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볼보자동차의 목표는 2040년 기후중립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2018년 대비 자동차 1대당 배출가스 배출을 50%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가 앞으로 모든 차량을 순수 디젤 또는 가솔린 엔진 대신 마일드하이브리드 및 PHEV로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일드하이브리드는 차량 감속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수집했다가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 방식의 차량이다.

볼보자동차는 국내에서도 전 모델을 친환경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2021년식 차량부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없앤다. 볼보는 또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디젤 엔진 판매를 완전히 중단한다.

볼보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차량의 모델명 앞에 ‘B’를 붙이기로 했다. 볼보가 내년부터 내놓는 차량 엔진은 2.0L 가솔린 엔진과 48V 추가 배터리를 더한 형태다.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이 차량의 운동 에너지를 회수해 이를 다시 동력으로 사용한다. 약 10%의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1㎞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7g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더욱 역동적인 가속 성능과 정숙한 주행도 제공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결합해 최대 405마력의 힘을 낸다.

볼보자동차가 국내에 판매하는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B4(197마력) B5(250마력) B6(300마력) 리차지T8(405마력) 등으로 재편된다. 새 파워트레인이 적용되는 2021년식의 출시 시기는 모델마다 다르다. T8 모델은 PHEV 모델이다.

볼보는 각 매장과 행사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볼보는 1972년 지구환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초 세계 회의인 유엔인간환경회의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서 환경 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배기가스 배출 제어 솔루션인 람다 센서를 197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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