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콜레라를 퇴치하기 위해 3년간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LG전자는 IVI와 IVI 한국후원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IVI는 내년부터 3년간 콜레라 취약지역의 주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또 현지 공중보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질병감시시스템도 구축한다.
IVI는 1997년 UN개발계획(UNDP)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개발도상국과 세계보건을 위해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로써는 처음으로 한국에 본부를 뒀다.
앞서 LG전자는 2008년부터 IVI를 후원하며 동남아와 아프리카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백신 지원사업을 펼쳐온 바 있다. 에티오피아에선 2010년부터 5년간 백신 접종과 수인성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지원했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에 임원사회공헌기금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지역사회 개선 등에 사용하기 위해 매년 임원 급여의 일정 비율을 임원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낮아지긴 했지만 콜레라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며 "LG전자와 함께 에티오피아는 물론 전세계의 콜레라 예방과 퇴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에티오피아 지역의 질병과 빈곤문제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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