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차 지원금? 추경할 바에야 이번에 넣는 게 방법"

입력 2020-11-24 16:24   수정 2020-1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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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제가 1차 재난지원금부터 강조한 것이 어려운 사람부터 집중해서 도와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쩌면 이번에 3차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다면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추경이 필요한 텐데, 다시 1월에 (추경)하는 것보다 그것까지 고려해 이번에 (본예산에) 넣는 것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불필요한 내역을 깎아 본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본예산 반영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다만 "올해 여름에 큰 장마와 수해가 있었듯 코로나 이외 재난들, 대규모 폭설이나 산불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쓸 수 있다고 다 쓰고 그런 재난을 당했을 때 못 쓴다면 그거야말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고통 겪는 분들을 구하는데 집중해서 써야 한다"고 선택적 지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3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택시, 실내체육관, 학원, PC방 등 피해업종과 위기 가구에 긴급생계지원금을 주는 게 내용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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