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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성공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재고 관리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 수요 예측에 실패해 재고가 쌓이면 각종 비용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타격을 입기도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재고 없는 생산’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어떨까. “젊은 소상공인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이란 고민에서 만들어진 플랫폼이 카카오메이커스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중소기업 등 제조업체가 판매하고 싶은 제품의 샘플과 설명을 올리고 일정 이상 주문량을 확보하면 생산에 들어간다. 2016년 2월 카카오 안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 3월 분사됐다가 지난해 12월 카카오커머스에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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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메이커스를 이용하면 제조업체는 재고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문량만큼 만들어 배송하면 된다. 소비자로서도 주문 제품을 받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다.
기업들이 카카오메이커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시장에 본격 출시하기 전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도 하고, 카카오메이커스에서만 팔 목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반응은 뜨겁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5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었고, 그로부터 1년여 후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3098곳의 제조업체 및 소상공인들이 총 1009만여 개 제품을 제작 및 판매했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147만여 명이다.
최근에는 자체브랜드(PB)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론칭한 의류 PB 메이커스 프라임이 대표적이다. 지난달까지 청바지와 양말, 니트 등 약 80개 제품을 제작해 판매했다. 누적된 주문량은 총 10만5000여 건이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기부가 엄선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할 때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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