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억' 소리나는 고가의 럭셔리 인증중고차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차와 다름없는 고품질의 차를 대기기간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수입차 인증중고차사업은 대중 브랜드를 주축으로 운영해 왔다. 국내 판매대수가 많은 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이다. 그러다 최근 수입 신차시장에서 럭셔리 및 슈퍼카 브랜드 판매가 늘면서 이 차들의 매도 및 매수 요구도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신차 인도기간이 긴 포르쉐를 필두로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인증중고차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포르쉐 판매사 중 인증중고차사업을 처음 시작한 SSCL은 지금까지 총 2,000대 이상을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포르쉐 인증중고차센터 분당 판교의 최대 장점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 새 차는 계약 후 보통 6개월에서 1년을 대기해야 하지만 인증중고차센터에서는 원하는 조건의 차가 있다면 기다림없이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특히 15년간 포르쉐를 판매해 온 SSCL은 다양한 옵션과 색상의 차들을 보유한 게 강점이다.
또 다른 장점은 '신뢰'다. 정식 교육을 받은 미캐닉이 엔진, 변속기, 전기장치 등 각종 점검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품질검사를 실시한 후에야 비로소 포르쉐 공식 인증을 부여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서비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전성, 신뢰성, 성능 등 최고 등급의 포르쉐 중고차를 보장한다.
사후관리가 확실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신차 구매자와 동일하게 부품비용 및 공임(사고수리나 소모품 교환은 제외)을 전액 종합 보증서비스로 처리할 수 있으며, 구입 후 1년간 포르쉐 어시스턴트(24시간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엔 인증중고차의 품질보증 연장가능기간을 5년 연장한 최대 15년까지로 늘렸다. 인증중고차 구매 시 이전에는 자동차 최초 등록일로부터 10년 또는 20만㎞ 미만인 차만 보증연장이 가능했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는 15년 미만 차종까지 보증연장을 할 수 있다. 신차와 동일한 수준의 보증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교체수리 시 포르쉐 순정부품만 이용한다.
마세라티는 신차 보증기간 3년 및 주행거리 무제한이 유효한 차종만 인증중고차로 등록한다. 이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자동차 상태와 서비스 이력을 바탕으로 검사를 통과한 차만 인증중고차로 채택한다. 마세라티 인증중고차는 신차의 최초 등록일 기준으로 최대 3년까지 주행거리 무제한 보증을 적용한다. 또 신차와 같이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견인 및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페라리 인증중고차는 지난 20114년 이내에 등록한 차를 대상으로 엔진, 전기 시스템, 내외관을 아우르는 정밀검사를 거쳐 상품화한다. 품질보증 외에 차의 신원, 주행거리, 소유권 변동 등의 이력 검증과 보증연장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하며 지상 2층(123평) 규모다. 1층은 총 6대의 전시가 가능한 전시공간, 2층은 상담실과 라운지 등의 편의공간으로 구성했다. 인테리어는 페라리의 브랜드 가치와 헤리티지를 반영한 본사의 최신 C.I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계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국내 판매가 급증하며 가장 최근에야 인증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255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올 10월 기준 국내 등록한 람보르기니는 880대 수준이다. 인증중고차는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매입, 판매하므로 안심하고 살 수 있다.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한 차에 대해서는 기본 12개월부터 최대 24개월까지 연장 가능한 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서울 동대문에 신규 개장한 람보르기니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1, 2층의 독립된 공간과 상담실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는 수십~수백 가지의 까다로운 품질검사를 거치므로 오히려 신차보다 더 믿고 사도 된다는 신뢰가 형성돼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고차의 특성 상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의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물이 다양한 전시장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구매 이후에도 공식 수입사의 보증과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이뤄지기 때문에 럭셔리 브랜드의 인증중고차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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