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원격진료 육성 정책은 꾸준히 구체화되고 있다”며 “얼마 전 중국 의료보장국은 원격진료 서비스의 의료보험 보장을 위한 추가 정책을 발표하면서 연말을 데드라인으로 정해 각 지방정부별로 구체적인 정책안을 수립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재진 환자가 원격진료를 받은 경우, 의약품 배송비를 제외한 진료비와 처방약 비용을 오프라인 병원과 동일하게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백 연구원은 “정부는 향후 급여 적용이 가능한 질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재진환자 뿐 아니라 초진도 보장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핑안헬스케어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현재 원격진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 중이다.
원격진료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내년부터 주가 상승동력(모멘텀)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온라인 약국 부문의 성장 둔화로 핑안헬스케어의 주가도 부진했다”며 “내년과 내후년에 원격진료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상장사인 알리 헬스와 이날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는 ‘JD 헬스’는 온라인 약국 매출이 각각 97%, 88%를 차지하고 있는 의약품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으로 봐야 한다”며 “핑안헬스케어와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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