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 전날 기준 미국의 일일 사망자가 2146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루 사망자가 2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11일 이후 처음이다.
CNN 방송은 "코로나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망자 증가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선 하루 확진자가 22일 연속 10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24일 기준 신규 환자는 17만2935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입원 환자는 8만8000여명으로 15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제는 추수감사절 기간 코로나19가 대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헨리 워크 국장은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의 급격한 증가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 여행과 가족 모임이 코로나19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인 488만명이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 조지워싱턴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추수감사절 여행객이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규모로 퍼트리는 가능성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등에서 노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수감사절이 코로나 확산을 가속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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