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양국 국민을 이기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5일 밤 한국에 입국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왕 장관은 강 장관과 회담과 오찬을 가진 후 오후에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다.
이날 왕 장관은 회담장에 20여분 가까이 늦게 나타나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왕 장관의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왕 장관은 2017년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에도 장관·국회의원·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 40분 가까이 지각한 바 있다.
왕 장관은 왜 늦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래픽(교통 체증)”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회담 예정시간인 오전 10시 왕 장관의 숙소가 있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외교부 청사까지는 네이버지도 기준 자동차로 15분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 장관의 이동에 따른 교통 통제를 고려하지 않은 시간이다. 왕 장관은 10시 5분께 숙소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장관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정상 차원에서의 공통된 의지를 바탕으로 성과를 평가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는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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