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탑승자 지문 읽고 호흡까지 느낀다

입력 2020-11-26 11:54   수정 2020-11-26 11:55


제네시스가 다음달 공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에 생체 인식을 활용한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

GV70에 적용될 신기술은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이다. 지문 인증으로 도어 개폐, 시동 및 주행 등이 가능한 기술은 이미 적용된 사례가 있지만, 제네시스 GV70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전자 결제를 지문 인식으로 실행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GV70 내 간편 결제 시스템 제네시스 카페이는 결제 전 본인 인증 단계에서 기존 방식인 비밀번호 대신 시동 버튼 하단에 위치한 센서에 지문을 인식시켜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맡겨야 하는 주차·운전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집 주소, 전화번호부 등 개인 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는 발레 모드를 해제할 때 비밀번호 대신 지문 인증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GV70에 탑재된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시동 및 운전자별 운전석 개인화 설정과도 연동됐다. 스마트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앱(운영프로그램)을 통해 차 문을 원격명령으로 열고 지문 인식으로 시동을 걸어 간편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지문 인증을 통해 시동을 걸면 차량이 해당 지문으로 저장된 운전자의 운전석 시트 위치,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 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인포테인먼트 음량 등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제네시스는 GV70에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센서로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차량 뒷 문의 개폐 여부로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 유추한 뒤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클러스터 경고 메시지 및 경고음을 울려 승객이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운전자가 알림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면 실내 천장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가 남아있는 승객을 감지해 탑승 여부를 판단하고 비상등과 경보음을 울린다. 동시에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도 발송한다.

GV70에 적용된 레이더 센서는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하기에 움직임이 큰 아동은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까지 놓치지 않고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뒷좌석 후방 화물 공간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담요, 유아용 카시트, 반려동물 켄넬(이동식 장) 등 비금속 소재도 투과해 탑승객과 반려동물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환경에서 차량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체 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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