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필링기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 제품과 비슷한 중국산 필링기도 시중에 나와 있다. 하지만 초음파 미세 진동을 오랜 시간 균일한 품질로 낼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서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정훈기공은 배터리 전력이 부족해도 제품이 전압을 일정하게 지켜 블레이드 진동 수를 유지할 수 있는 특허를 갖고 있다. 최용훈 정훈기공 대표(사진)는 “초음파 주파수가 높아 작은 결함에도 품질 차이가 커진다”며 “블레이드와 제품 본체 사이의 연결(본딩) 등 세심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본딩을 외주로 해결하지만 정훈기공은 직접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국내에서 초기 모델을 출시한 뒤 꾸준히 신제품을 개량해 내놓으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라벨르’라는 상품명으로 미국·중국·싱가포르 등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정훈기공은 2000년대 초 홈쇼핑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쿠팡, 카카오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주로 상품을 판매한다.
최 대표는 한양대 전기과를 졸업한 뒤 한 전자제품 회사에서 공장장 등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0년대 값싼 중국산 가전제품이 쏟아지자 틈새시장인 미용기기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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