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프랑스 파리에서 이뤄진 마르크스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은 물론 세계사를 뒤바꿔 놓았다. 이들은 《신성가족》(1845), 《독일이데올로기》(1846), 《공산당선언》(1848) 등을 발표했고, 총 13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철학, 정치 등 다방면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런 우정은 1883년 마르크스가 죽을 때까지 40년간 이어졌다.
20세기 들어 마르크스주의가 확산되면서 서구사회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폭력혁명을 정당화해 전 세계를 전쟁과 냉전으로 몰아넣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다. 1895년 8월 5일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송종현 논설위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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