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이날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제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김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18년부터 NH농협금융 회장을 맡으면서 금융사 경력도 갖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과 행정고시 27회 동기라는 점도 강점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만장일치로 김 회장이 선정된 만큼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회장의 과제로는 은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 빅테크와의 경쟁 등이 꼽힌다. 은행연합회가 은행을 대신해 은행 산업의 미래와 경쟁력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과 은행업계 사이에서 다양한 현안을 조율한다. 금융당국의 조치를 은행권에 전파하고, 은행권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건의하는 것이다.
김 회장이 은행연합회로 옮겨오면서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 회장의 임기가 내년 4월인 만큼 당분간은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직무대행으로 일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직무대행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그동안 대부분의 농협금융 회장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관료 출신이 회장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