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내년 보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0%에 달했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두 응답 간 격차는 14%포인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정부견제론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과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7%, 29%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56%와 29%였다. 두 지역 모두 정부견제론이 지원론의 두 배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여론이 악화하던 지난 8월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인 작년 10월 기록한 최저치인 39%에 근접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48%에 달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한 이들은 부동산 정책(26%), 인사 문제(1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소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오름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내린 36%,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22%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31%에 달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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