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이하 스톤벤처스)가 1080억원 규모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을 마무리했다.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등 성장성이 높은 소위 'D.N.A'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톤벤처스는 이날 1080억원 규모 '스톤브릿지DNA혁신성장투자조합(이하 혁신성장펀드)' 결성총회를 열고 펀드를 출범했다. 이 펀드에는 하나-KVIC유니콘 모펀드, 산재보험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 등과 금융기관 등 다양한 출자자(LP)가 참여했다. 향후 2차 클로징을 통해 금융기관 등 민간 LP를 추가해 펀드 규모를 1300억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펀드의 주력 투자 대상은 'D.N.A' 산업을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미래차 등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의 벤처기업들이다. 최근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승현 이사가 맡았다. 이 이사의 대표 투자 사례는 5세대 통신망(5G) 장비기업 ‘에치에프알’이다. 스톤벤처스는 올해 에치에프알 엑시트(투자회수)를 통해 멀티플 7배, 내부수익률(IRR) 50%의 성과를 낸 바 있다. 핵심 운용역으론 최동열 전무, 송영돈 수석팀장, 유승운 대표가 참여한다. 스톤벤처스 관계자는 "모두 기술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업, 다양한 산업계 경력을 보유해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는 스톤벤처스의 두번째 1000억원 이상 대형 벤처펀드다. 스톤벤처스는 2018년 '스톤브릿지한국형유니콘투자조합'(1050억원)을 결성했다. 출자에 참여한 LP들은 스톤벤처스의 펀드 청산 실적 및 피투자기업관리 등 전반적인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톤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 과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을 각각 25.0%, 20.9%의 IRR로 청산에 성공했다.
스톤벤처스는 올해 스톤브릿지라이프스타일1호투자조합, 스톤브릿지2020벤처투자조합 등 2개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에 이어 혁신성장펀드까지 결성에 성공하며 운용자산(AUM)을 6600억원대로 늘렸다.
스톤벤처스는 펀드 결성 전부터 투자를 검토해온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내 결성금액의 20%를 투자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디지털뉴딜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이 범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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