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확진자 폭증 이어 n차 감염 확산…수도권 제외 '최다'

입력 2020-11-28 14:22   수정 2020-11-28 14:23



강원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전날 확진자가 33명으로 폭증한 데 이어 지역사회 'n차' 감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8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확진자는 홍천 13명, 춘천 7명, 영월 4명, 원주와 화천 각 3명, 강릉·속초·철원 각 1명 등 3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33명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다. 철원 군부대 확진자를 포함해 46명이 발생하며 하루 최대를 기록한 지난 23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도내 하루 최다 발생이다.

이날 정오 현재까지는 원주 4명, 철원 2명, 춘천 1명 등 7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강원 누적 확진자는 632명이다.

가족 간 감염과 n차 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지정면 거주 30대와 10대 이하 자녀 2명 등 일가족 3명을 비롯해 반곡동에 사는 60대(212번째 확진자 가족)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지정면 거주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원생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중이다.

전날에는 원주에 거주하는 영월 12번 확진자의 40대 배우자와 10대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영월 12번 확진자는 충북 제천의 김장모임 가족에서 비롯된 'n차' 감염과 관련이 있다.



원주지역은 수도권과 영월 확진자 접촉 등과 관련해 이틀간 7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총 확진자는 234명으로 늘었다.

제천 김장모임 가족과 관련해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영월에서는 이날 북면의 모 공장 직원(제천 31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접촉자 3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철원에서는 갈말읍에 사는 주민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에서 확진돼 철원 누적 확진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
춘천 교동에 거주하는 30대는 직장 동료의 접촉자로 분류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천에서는 전날 동면 거주 70대 1명과 홍천읍 거주 30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홍천군의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에 참여해 10명이 집단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가족이다. 홍천 누적 확진자는 모두 45명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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