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베스타스자산운용, 1800억 규모 네덜란드 물류센터 인수

입력 2020-11-30 14:42  

≪이 기사는 11월27일(17: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네덜란드에 있는 1800억원 규모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도 같은 펀드를 활용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물류센터를 인수해나갈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 4곳의 투자를 유치해 3000억원 규모 유럽 물류센터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을 확정하기 전에 미리 투자금을 유치하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관투자가들이 이 펀드에 투자한 건 유럽권 물류센터의 투자 전망을 그만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펀드 자금을 활용해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유럽 10개국에서 운영 중인 물류센터를 인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톨런에 자리 잡은 DSV 물류센터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는 첫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전체 인수 금액 중 740억원가량은 펀드 자금으로 투자했고, 나머지 금액은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으로 조달했다.

이 물류센터는 지난달 준공됐으며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은 11만3589㎡에 달한다. 네덜란드 남서부의 주요 물류권역인 로테르담과 벨기에의 앤트워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항구가 가까워 수출용 화물 운송이 편리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물류센터 임차인은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3자 물류회사(3PL)인 DSV그룹으로 앞으로 10년간 임차 계약이 맺어져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남아있는 2200억원 가량의 투자금으로 유럽 내 다른 물류센터들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현재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자산들이 있어 1년 내에 투자금을 모두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이번에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의 설정 기간은 7년이다. 앞의 2년은 투자처를 물색해 투자하고 뒤의 5년은 자산을 운용하는데 집중한다. 한 번에 1년씩 두 차례에 걸쳐 설정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돼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투자금을 유치하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은 내재수익률(IRR) 기준 연환산 8%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 운용에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영국 세빌스의 계열사인 세빌스 IM도 참여한다. 세빌스 IM은 유럽 현지에서 물류 자산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세빌스 IM은 해당 펀드 설정금의 5%가량을 고유 자금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 설립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7조원대에 달한다. 국내 운용사들 중에서 유럽 물류자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8월 기준 운용 중인 유럽 물류자산은 8곳에 달하며 투자 금액은 1조3000억원 규모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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