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575623.1.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연이어 나오면서 월가에서는 경기회복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는 소외됐고, 아직까지 크게 반등하지 못했지만 향후 장기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한 종목들입니다.
30일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나올 때마다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CNBC는 듀폰(Dupont),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 마이크론(Micron), 리프트(Lyft), 울타 뷰티(Ulta Beauty) 그리고 엠지엠(MGM)을 관련 추천주로 꼽았습니다.
E&I 사업부는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가 내년부터 또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51억달러로 50억달러였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는 0.8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74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의 비용통제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티은행은 "듀폰은 핵심적인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 통제 및 부채 관리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가에서는 22명의 애널리스트 중 18명이 듀폰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4명은 중립의견입니다.
지미 추, 베르사체, 마이클 코어스 등 주요 브랜드가 모두 역성장했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의류와 액세서리 매출이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실적은 그나마 방어했다는 분석입니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0% 가량 늘었습니다.
미국 은행인 웰스 파고의 아이크 보루차우(Ike Boruchow)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카프리 홀딩스를 단일 브랜드 회사가 아닌 브랜드 포트폴리오 그 자체로 보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의류 업황이 바닥에 닿은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월가의 전망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패션주의 실적 회복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26명 애널리스트 중 9명이 카프리 홀딩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나머지 17명은 중립 의견을 나타낸 이유입니다.
시드니 호(Sidney Ho)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주가가 뒤쳐졌지만 내년도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를 타고 가치주가 부각받으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60달러에서 70달러선으로 올렸습니다.39명의 애널리스트 중 29명은 마이크론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6명은 중립, 4명은 매도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디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여전한 까닭입니다.
애드워드 이루마(Edward Yruma)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승차 공유 서비스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드는 데 따른 수혜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575593.1.jpg)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Oppenheimer)는 "내년도 하반기까지 사업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뷰티 소매업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8명의 애널리스트 중 19명이 매수 의견, 9명이 중립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575624.1.jpg)
엠지엠(MGM)은 세계 최대의 카지노 리조트 그룹입니다. 경기 재게에 따라 여행업이 회복하면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전망이 엇갈립니다. 18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만이 매수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회복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같은 이유로 선제 매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산업에 집중하는 투자 은행인 유니온 게이밍(Union Gaming)은 "라스베가스 전체가 언제 회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MGM은 라스베가스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임대업 등 수익원이 다양하다"며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안정적인 배당으로 버틸 만한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