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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30일(15: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영화관업체인 CJ CGV의 신용등급이 또 한 번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크게 나빠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CJ CGV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 강등은 A+에서 A로 떨어진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나이스신평은 등급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 CJ CGV의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용등급이 또 떨어지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투자 마지노선을 벗어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CJ CGV의 올해 1~3분기 영업손실 4344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위험 때문에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여파가 컸다. 대규모 적자가 쌓이면서 재무적 부담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652.6%였던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1118.3%로 치솟았다.
최경희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지난 7월 약 2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는 등 자본 확충을 진행했음에도 대규모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 분기별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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