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은 30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진국 대부분이 불안한 방역 상황으로 국가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까지 예외없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돌발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1년 내내 어렵게 공부하고 수능도 불편 속에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해서는 "5일 전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여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하다. 확산세를 확실히 꺾어야 한다"며 "고삐를 더욱 조여 코로나 조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으로 지정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방역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험생들의 출입구부터 고사장 교실까지의 동선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교실과 대기실에 칸막이가 잘 설치돼 있는지, 소독제가 잘 갖춰져 있는지 등을 확인했고 시험 당일 감독관이 착용할 보호장구도 점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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