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손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앞선 차기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지원자는 손 전 부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이었다.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11월 초부터 공석으로 있다. 정지원 전 이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거래소는 12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 전 부위원장을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손 전 부위원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거래소 계열인 코스콤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3년 임기를 마친 정지석 현 코스콤 사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2일 차기 사장 단독 후보를 정하고, 4일 주총에서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와 코스콤 모두 노동조합의 반대가 변수다. 거래소 노조는 “실패한 자본시장 정책을 주도한 관피아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코스콤 노조도 직원 설문조사 결과 91%가 정 사장의 재선임을 반대한다면서 연임 저지에 나서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