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가정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에서 구타나 물리적인 힘을 가한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뒤 2년 동안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던 신생아에 대한 국과수 부검의의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냉장고에 보관된 경위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정밀부검을 위한 조직검사 등이 2달여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의나 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한 뒤 이번주 내 검찰에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추후 정밀 부검 결과에 따라 추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의 어머니인 A(43)씨는 2018년 쌍둥이를 집에서 출산했지만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남자 아기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이르면 이주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수시 등은 지난달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으며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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