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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유천동 LH선수촌8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8월 말 3억7000만원 수준이었던 가격이 두 달 새 8000만원 뛰었다. 2018년 입주한 회산동 힐스테이트강릉 같은 주택형도 10월 3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석 달 전에 비해 3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매물가격은 최고가 대비 3000만원이 더 붙은 3억6000만원대다.
2017년 분양 당시 2억5000만원이었던 송정동 강릉아이파크 75㎡는 시세가 3억70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다. 교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동안 훈풍이 불었던 속초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강릉까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등 외지인 투자도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거주자들은 지방 가운데 강원도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서울 거주자가 이 기간 사들인 강원도 아파트는 총 815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교통 호재와 비규제 지역 효과,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강릉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2017년 경강선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기차로 약 5시간 소요됐던 거리다. 수서~광주 복선전철화(2029년 완공 계획)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반면 공급은 적은 편이다. 지난 10년간 강릉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7868가구로 춘천(1만3799가구 공급)과 원주(2만6615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강원도 전체 분양물량도 총 3304가구에 그친다. 연내 남은 분양은 GS건설이 강릉시 내곡동에 짓는 ‘강릉자이 파인베뉴’ 정도다. 강릉 첫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이 들어선다. KTX 강릉역과 가깝고 단지 출입구가 7번 국도(고성~부산)와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전용 74~135㎡ 총 918가구로 지어진다.
강원도 주요 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문턱이 낮다. 만 19세 이상이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이 지난 수요자는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고 재당첨과 전매제한도 없다. 올해 강원도에서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17.26 대 1)와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12.4 대 1) 등은 1순위에서 평균 10 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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