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한 돌봄교실에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해 집단감염을 막은 사례를 공개했다.
방대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의 모범 사례로 거제시 소재 긴급돌봄교실을 소개하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동이 긴급돌봄교실을 두 차례 이용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아동과 교사, 돌봄교실 관계자 등 88명 모두 교실 내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덕분에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월에 있었던 사례다. 당시 확진 아동은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이틀이나 돌봄교실을 방문했지만,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돌봄교실은 특성상 다수의 아동이 실내 활동을 하는 데다 관리자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동이 스스로 방역 수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어린이들이 오랜 시간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긴급돌봄교실에서 마스크 착용 수칙을 준수하도록 지속해서 관리·감독함으로써 추가 전파를 차단한 사례"라고 했다.
이 가운데 최근 유행 양상을 보면 청·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흥시설·당구장·사우나·에어로빅학원·각종 소모임 등으로, 실내 활동을 하면서도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전파가 일어나기 쉬운 곳들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우리가 이미 집단감염이 일어난 고위험 요소와 장소를 알고 있기에 또다시 당할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의 가장 기본적 원칙인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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