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박근혜는 대놓고 경고라도 했지 文은 눈치만 봐"

입력 2020-12-01 10:08   수정 2020-12-01 10:10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찍어내기 위해 언급했던 '배신의 정치'를 떠올리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는 대놓고 경고하지만 文은 뭐 하나"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와 그 일파는 공공의 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공직자는 집단이 아니라 공동체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장고 끝에 악수라고,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대통령의 메시지는 참으로 비겁한 유체이탈 화법이다"라고 비판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검찰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건 뻔한데, 차마 검찰과 윤석열 총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암시로 가이드라인은 제시하면서, 끝까지 직접 내 손에 피는 묻히지 않겠다는 약은 계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차라리 '배신의 정치'라고 아예 대놓고 경고를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여론 눈치를 보면서 모든 악역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미루는 비겁함의 연속이다"라며 "들불처럼 일어난 검사들의 양심선언이 집단의 이익 때문이라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단호하게 제압하지 왜 그러지 못했나"라고 덧붙였다.

"결국 추미애와 586이 대한민국 공공의 적"
그는 "추미애 장관에 분노하고, 윤석열 초장을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을 목격했기 때문"이라며 "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에 혹여 기름을 부을까 겁이 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공동체가 아닌 586(50대·80학번·60년대생) 집권 세력의 탐욕에 봉사하고 있는 사람은 추미애 장관"이라며 "추미애 장관과 그 일파는 대한민국 공공의 적"이라고 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이들은) 법치주의의 배신자들이다. 추미애 장관 일파와 결별해야 될 사람도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한때 그리도 칭송했던, 무고한 검찰총장을 무자비하게 매질해서 쳐내려는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수사 때문이라는 항간의 억측을 믿고 싶지 않지만, 대통령이 검찰에 내린 경고를 보면 이미 윤석열 총장 해임은 정해진 수순이고, 그런 풍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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