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파 겪는 후배들에게 비타민 100상자 전달한 인하대 선배

입력 2020-12-01 10:10   수정 2020-12-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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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취업한파에 지친 후배들에게 비타민 100 상자를 전달,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인천 인하대는 일어일본학과 84학번 양재구(56)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비타민 100상자를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양 동문의 후배돕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양 동문이 전달한 비타민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4학년 이상 취업준비생 100명에게 3일부터 택배로 전달된다.

보험계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수지 학생(수학과)은 “올해 시험을 본 후 번아웃 증상과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는데, 선배께서 주신 비타민을 매일 먹고 활력을 회복하고 싶다”고 신청사연을 밝혔다.

주서우 학생(컴퓨터공학과)은 “코로나 시기와 겹쳐 채용규모가 줄었는데 업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까지 다쳐 몸도 마음도 힘든 학기를 보내고 있다”며 “선배가 주신 에너지를 받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이 시기를 견디겠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양재구 동문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 후배들이 비타민을 먹고 힘 내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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