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이청아-남궁민-설현 겨울 스타일링

입력 2020-12-03 14:07  


[이진주 기자] 단어로 명쾌하게 이분화되는 것들이 있다. 선과 악, 흑과 백, 낮과 밤 등이 그렇다. 하지만 어떤 개념이 먼저인지, 철저한 잣대가 존재하는지는 모호할 따름. 결국 그 무엇도 완벽하게 둘로 나눌 수 없으며 인생 역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못하고 평생토록 ‘경계’를 실험하며 살아간다. 이를 신선한 범죄 추리물로 엮어낸 tvN ‘낮과 밤’이 큰 기대를 안고 첫발을 내디뎠다.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28년 전 하얀밤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그 시작인 듯하다. 범인의 예고장 암호, 피해자들의 이상한 특징, 언론의 기묘한 술수 등 희대의 연쇄 살인을 종결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특수팀과 FBI 출신 범죄심리연구소 박사가 뭉쳤다.

이처럼 긴장감 넘치는 장르인 만큼 자타공인 대단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 제이미 레이튼 역의 이청아, 도정우 역의 남궁민, 공혜원 역의 설현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첫 방송 만에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칙칙한 유니폼 차림이 다소 아쉬운데. 그렇다면 화려한 비주얼 경찰들의 겨울 스타일링은 어떨까?

#이청아 #제이미레이튼


전직 FBI 범죄 심리전문가 제이미 레이튼은 첫 등장부터 과감한 액션씬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한국 경찰의 SOS를 받고 특수팀 앞에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주도면밀히 사건을 분석하며 수사에 착수하는데. 그렇게 공조하게 된 도정우가 왠지 묘하게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아직 증명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정우의 구체적인 추리에 의심을 품게 되면서 진실은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버리고 만다.

배우계 패션리더로 손꼽히는 이청아는 다채로운 플리스 룩으로 따뜻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모두 취했다. 톤 다운된 플리스와 마블 워시진에 옐로 스니커즈로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아우터 배색과 동일한 상의로 레이어드하여 깔끔한 에슬레저 룩을 완성했다. 또 오래전부터 나이키 사랑꾼이었던 그가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면서 다양한 운동화 코디를 선보이고 있는데. 캐주얼한 코트나 재킷에도 청키한 슈즈를 조화롭게 매치하여 재치를 더했다.

#남궁민 #도정우


서울경찰청 특수팀 팀장 도정우의 꾀죄죄한 몰골만 봐도 대략적인 짐작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날렵하게 생긴 이목구비와 다르게 땅에 떨어진 막대사탕을 주워 먹고 툭하면 유치장에서 자니 확실히 정상적인 인물은 아니다. 게다가 한없이 차가운 얼굴로 누군가의 몽타주를 그릴 때면 완전 다른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이처럼 미심쩍은 행동이 한둘이 아니지만 운도 좋고 실력도 좋은 탓에 무턱대고 무시하다간 그에게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수트가 남궁민을 입었다고 할 만큼 그는 ‘한국판 킹스맨’으로 통한다. 그만큼 상당한 소화력을 자랑하는 그는 브라운 니트와 화이트 수트 세트업으로 여심을 저격했으며 블랙 상하의에 화이트 스웨이드 재킷으로 세련된 멋을 뽐내 보였다. 이어 올 블랙 룩에 스퀘어 안경테를 착용해 도회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는가 하면 웜톤의 네이비 니트와 베이지 팬츠에 스위트한 미소를 더하며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설현 #공혜원


미모와 지성을 다 갖춘 세기의 형사가 탄생해 화제다. 여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성깔까지 갖춘 덕에 정우의 제의를 받고 특수팀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열혈 공혜원. 절대 신앙 정우교인 동료 장지완뿐 아니라 팀장 정우에게도 잔소리를 마다 않지만 그와 제이미의 사이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하지만 예고 살인 사건을 맡게 된 후 어딘가 미스터리한 정우가 의아스럽지만 누구보다 그를 믿어 의심치 않는데. 그래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일은 없어야 할 터.

작은 얼굴에 남다른 기럭지로 확실한 옷 태를 보장하는 설현. 그는 레더 재킷과 롱 코트로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놈코어 룩을 완성했으며 여기에 머플러와 미니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또 체크 패턴의 매니시 재킷과 데님, 베레모로 귀여운 레트로 감성을 자아냈으며 페미닌 재킷, 레더 팬츠, 웨스턴 하이부츠의 올 블랙 패션으로 센슈얼하고 힙한 무드를 연출했다. (사진출처: 이청아, 남궁민, 설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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