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랙트파마는 영국 런던대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분사한 바이오 기업이다. 의약품을 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경구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탑스커버리 펩타이드' 기반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IPEP-IBD'를 인트랙트파마에 공급한다. 인트랙트파마는 나이벡의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한 경구 제형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효능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항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경구형으로 개발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을 IBD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개발이 완료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의 모든 기술적 권리는 나이벡이 보유한다. 인트랙트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형 알약의 효능이 검증되면 임상 1상을 진행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인트랙트파마는 경구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얀센 머크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이벡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경구 제형을 검증하는 데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무난히 임상 1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공동연구는 인트렉트파마와 추가 계약 뿐 아니라 다른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NIPEP-IBD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해 주사제 뿐 아니라 경구용 제제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NIPEP-IBD는 염증 억제만을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염증 억제뿐 아니라 염증으로 허물어진 장 점막을 정상 수준으로 재생시키는 기능도 기대된다. 주사 제형으로는 전임상 독성시험까지 완료했다. 경구 제형은 동물실험을 통해 주사제와 비교할 때 효능에 차이가 없음을 검증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