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는 2일 "검찰총장에게도 정치적 중립성이 엄격하게 요구되지만 법무부 장관에게도 정치적 중립성이 엄격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지낸 5선 추미애야말로 정치적 중립 의심"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정치적 중립 어긴다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정작 국민이 보기에 정치적 중립 훼손하는 건 법무부 장관 자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은 민주당 출신 5선 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이라며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이 가장 엄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법무부 장관을 갖는 자체가 벌써 정치적 중립성 의심을 갖게 하는데 누구를 그렇게 비판하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솝우화 나오는 검은 단지가 주전자 보고 검다고 하는 우화 생각난다"며 "우리 속담에도 갓잎이 솔잎보고 시끄럽다 한다,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단 속담이 바로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딴소리 말고 국정조사 즉각 수용하라"
그는 "징계 회부는 내용과 절차에서 모두 잘못됐다고 감찰위원회도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또 어제 법원 판결도 직무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이기는 하지만 그 판단 중에 그런 것들이 잘못됐다는 것이 포함됐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선 추미애 장관에게 징계를 취하하도록 명령해주시고 이런 사달을 일으킨 추미애 장관을 즉시 경질하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은 독립이 대단히 중요하고 검찰 독립에는 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이 결정적이라고 책에 썼다"며 "임기보장에 대해서도 지금 언급해주고 있고 임명장 줄 때 하셨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라고 다시 명령해달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론조사에 의하면 추미애-윤석열 이 사달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무려 60% 가까이 된다. 필요 없다는 의견에 2배 가까이 달한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먼저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우리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길 바라고 딴소리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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